Home목회 팬데믹 이후 온라인 예배, 피로감 확산… “화면은 성소를 대신할 수 없다”

[이슈] 팬데믹 이후 온라인 예배, 피로감 확산… “화면은 성소를 대신할 수 없다”

[로스앤젤레스=크리스천인사이드]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 교회에 전례 없는 변화를 가져왔다. 갑작스러운 예배당 폐쇄로 인해 많은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를 도입했고, 생중계와 화상 플랫폼을 통해 성도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되었다. 초기에는 놀라운 성과가 이어졌다. 일부 교회는 수천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기존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갔고, 디지털 예배가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상황은 달라졌다.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팬데믹 절정기에 정기 교인의 92%가 온라인 예배에 참여했지만, 2022년에는 절반 이하만이 꾸준히 접속했다. 바르나 리서치 역시 대다수의 신자들이 이제는 대면 예배를 선호하며, 온라인 예배는 보조적 수단일 뿐이라고 답했다. 초기의 열광이 서서히 식으면서 ‘디지털 예배 피로(digital worship fatigue)’라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예배의 한계는 분명하다. 화면 속 설교와 찬양은 제공되지만, 성도들의 합창이 만들어내는 울림, 함께 기도하는 분위기, 예배당을 찾아가는 행위 자체가 가진 공동체적 의미는 담기지 않는다. 집에서 드리는 예배는 문자 알림, 가전 소음, 아이 돌봄 등 수많은 방해 요소 속에 집중을 잃기 쉽다. 목회자들은 “조회 수는 유지되지만 실제 참여도는 현저히 낮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한다.

또한 온라인 예배의 편리함은 오히려 교회 헌신을 약화시키고 있다. 집에서 클릭 한 번으로 예배에 ‘참여’할 수 있지만, 이는 헌금·봉사·리더십 참여로 이어지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교회의 공동체적 결속력과 사역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예배가 앞으로도 계속 필요하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적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건강상의 이유로 교회를 찾기 어려운 이들, 여행 중인 신자, 혹은 처음 신앙을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유익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신앙 성장과 공동체성은 결국 대면 예배에서만 온전히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팬데믹이 남긴 교훈은 명확하다. 온라인 예배는 생존 전략이었지만 혁명은 아니었다. 교회의 본질은 여전히 “함께 모이는 것”에 있다.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사람들이 내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 할 때에 내가 기뻐하였다”(시 122:1)는 기쁨은 화면으로는 대체할 수 없다. 교회의 미래는 디지털이 아니라, 다시 예배당으로 모이는 발걸음에 달려 있다.

@크리스천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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