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이 교회를 떠나는 가장 흔한 이유와 그 이면의 이야기
[로스앤젤레스=크리스천인사이드] 현대 교회 안에서 목회자의 이직이나 사임은 흔한 일이 되었지만, 그 이유 중 가장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다.
“교회는 제 리더십 아래에서 더 이상 성장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문장은 단순한 고백을 넘어, 많은 목회자들의 깊은 고민과 현실적인 한계를 드러낸다. 실제로 여러 목회자들이 블로그나 팟캐스트, 그리고 SNS를 통해 이 같은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
<처치앤서스> 설립자 톰 레이너 목사는 이들의 공통된 경험을 통해, 목회자들이 느끼는 리더십의 한계와 그 배경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한다.
성장의 정체, 리더십의 한계?
한 목회자는 교회를 성공적으로 성장시킨 후, 더 이상 교인이 늘지 않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유를 명확히 알 수 없는 정체 앞에서 그는 스스로를 돌아보았고, 결국 자신의 리더십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교회가 150명일 때는 감당할 수 있었지만, 375명으로 성장하고 나니 더 이상은 힘들었습니다.”
그는 교회를 떠나며 이렇게 말했다.
문화적 차이, 불협화음의 원인
또 다른 사례에서는 문화적 배경이 문제였다. 목회자와 회중 사이의 언어, 가치관, 예배 스타일의 차이가 리더십에 걸림돌이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이 교회와 내가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
갈등에 묶인 목회
일부 목회자들은 사역의 대부분을 문제 해결에 쓰고 있다. 교회 내 갈등, 오해, 불화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리더십은 점점 소진되고, 결국 더 이상 미래를 그릴 수 없다고 느낀다. “하루 종일 ‘불 끄기’에만 집중하다 보면, 방향을 잡는 일은 멀어집니다.”
변화의 시기, 적합하지 않은 리더
교회의 이전, 새 건축, 멀티사이트 확장 등 큰 변화를 앞둔 시점에서, 일부 목회자들은 “나는 그 역할을 감당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변화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자리를 내려놓는 것이다.
리더십의 끝인가, 성장을 위한 전환점인가?
이처럼 “내 리더십의 한계”라는 이유는 단순한 핑계가 아닌, 진심 어린 자기 성찰에서 비롯된 결단이다. 하지만 동시에, 모든 목회자들이 그 지점에서 멈춰야 하는 것은 아니다. 리더십 역시 학습과 성장을 통해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정말로 리더십의 한계일까, 아니면 말하지 못한 더 깊은 문제가 있는 걸까?”
교회 리더십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그 고민을 함께 나눠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