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크리스천인사이드] 미국 박스오피스가 지난 주말 의외의 결과를 내놓았다. 코미디도, R등급 스릴러도 아닌 성경 속 인물을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가 2위에 오른 것이다. 양치기 소년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성장하는 여정을 그린 뮤지컬 애니메이션 ‘데이비드(David, PG)’가 그 주인공이다.
영화 데이비드는 개봉 첫 주말 미화 약 2,2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제임스 카메론 프랜차이즈의 최신작 아바타: 파이어 앤 애쉬(8,800만 달러)였으며, 같은 주 개봉한 하우스메이드(1,900만 달러)와 스폰지밥 무비: 서치 포 스퀘어팬츠(1,600만 달러)를 모두 제쳤다. 이 같은 성적은 할리우드 내부에서도 예상 밖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배급사 에인절 스튜디오와 제작사 선라이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데이비드가 에인절 스튜디오 역사상 가장 높은 3일 개봉 수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 서프라이즈 흥행작이었던 사운드 오프 프리덤(1,960만 달러)보다도 높은 수치다. 또한 관객 반응 조사 기관 시네마스코어에서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하며 흥행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브랜든 퍼디 에인절 스튜디오 극장 부문 대표는 “가족들은 희망과 가치를 담은 이야기를 찾고 있으며, 에인절 길드 회원들은 초기 단계부터 데이비드에 확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품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지나며 장기 흥행세를 이어갈 것이라 기대한다. 영화가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가족들에게 영감을 주는 작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평가들의 반응 또한 우호적이다. 로튼토마토 평점 67% ‘신선’ 등급을 획득했으며, 샌호세 머큐리 뉴스의 랜디 마이어스는 “익숙한 성경 이야기를 넘어 또 하나의 시대를 초월한 도덕적 메시지를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NYC 무비 구루의 아비 오퍼는 “올해 최고의 애니메이션 영화 중 하나”라며 “눈부신 비주얼과 짜릿한 음악이 빚어낸 매혹적인 모험”이라고 극찬했다.뉴욕 타임스의 칼럼 마시는 이 작품을 “품격 있는 비주얼을 갖춘 영화(handsome)”라고 평했다.
성인 다윗의 목소리는 크리스천 아티스트 필 윅햄이, 어린 다윗은 브랜든 잉맨이 맡았다. 두 인물의 목소리가 연결되며 다윗의 내적 성장 곡선을 음악과 함께 입체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온다.데이비드 커닝햄 공동 연출가는 데이비드가 ‘전통적인 신앙층을 넘어설 수 있는 몇 안 되는 성경 이야기’라는 점에서 기획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성경 이야기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며 작품의 보편적 매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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