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크리스천인사이드] “교회를 새롭게 하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처치앤서스> 컨설턴트 맷 매크로 목사(플로리다 바토 제일침례교회)는 이렇게 답한다. 그는 최고의 조언 중 하나는 바로 이 말이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시작하라(Start where you are).” 이 단순한 문장이 오랜 시간 가슴에 남아 있다. 교회의 기술 도입과 관련해서도 이 원칙은 똑같이 적용된다.
많은 중소형 교회들은 기술적인 자원이나 전문성이 부족하다. 문제는 최신 기술을 모르는 게 아니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는 데 있다. 다음은 교회 기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실질적인 몇 가지 방법이다.
1. 현황 진단부터 시작하라
교회의 기술 환경은 현재 어떤 상태인가? 웹사이트는 있는가, 있다면 최신 상태인가? 예배 영상의 퀄리티는 어떤가? 소셜미디어는 제대로 활용되고 있는가? 음향과 조명 상태는? 지금 상황을 객관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2. 잘 되고 있는 부분을 활용하라
기술 중 일부는 이미 잘 작동하고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그것을 기반으로 확장하라. 예를 들어, 웹사이트가 괜찮다면 소셜미디어로 트래픽을 유도할 수 있다. 기술 예산이 있다면 가장 약한 부분부터 보완하는 데 투자하자.
3. 무료 도구부터 시작하라
기술 예산이 없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세상에는 생각보다 훌륭한 무료 도구들이 많다. 필자가 섬기는 교회는 Trello, Google Workspace, Slack 같은 무료 생산성 도구로 시작했다. 디자인엔 Canva, 영상 제작은 노트북에 기본으로 탑재된 무료 편집기를 활용했다. 학습만 하면 누구나 쓸 수 있다.
4. 도움을 요청하라
주변에는 도움을 줄 수 있는 교회나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필자의 교회는 인근의 대형 교회에서 기술 디렉터를 파견해 기술 환경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 매우 친절하고 유익한 경험이었다. Churchteams 같은 파트너 단체에 연락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5. 작은 목표부터 설정하라
한 번에 홈런을 칠 필요는 없다. 일단 1루타부터 시작하라. 예를 들어, 여름이 끝나기 전까지 전 직원이 같은 커뮤니케이션 앱을 쓰도록 하거나, 2년 안에 예배 조명을 개선하는 목표를 세워보자. 매주 양질의 SNS 게시물을 1개 올리는 것도 훌륭한 시작이다.
6. 기술 담당자를 세워라
너무 많은 목회자들이 모든 일을 스스로 하려 한다. 필자도 그렇다. 오랫동안 웹사이트, 디자인, 영상, SNS까지 다 혼자 했다. 그러나 최근엔 사역을 위임하고 있다. 교회 안에서 기술에 관심 있는 사람을 찾아 한 영역을 맡길 수 있도록 격려하고 훈련시키자.
지금도 우리 교회는 완벽하지 않다. 여전히 개선할 점이 많다. 하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고, 당신의 교회도 분명히 그렇게 할 수 있다.
@크리스천인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