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목회 사역의 길목에서 마주하는 ‘시험’… 하나님은 사역보다 마음을 보신다

[목회] 사역의 길목에서 마주하는 ‘시험’… 하나님은 사역보다 마음을 보신다

출애굽기와 히브리서에 나타난 ‘신뢰의 시험’, 오늘날 리더들에게 주는 메시지

[로스앤젤레스=크리스천인사이드] 사역 현장에서 리더들이 겪는 어려움은 단순한 운영상의 문제가 아니라, 신앙의 본질을 드러내는 깊은 시험일 수 있다. 최근 여러 교회 및 선교 리더들 사이에서 ‘리더십의 시험’에 대한 영적 성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성경은 하나님께서 사역보다 리더의 ‘마음’을 더 깊이 들여다보신다고 크리스천 작가 재키 킹 <처치앤서스>를 통해 의견을 밝혔다.

출애굽기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신 이후, 그들을 곧장 평탄한 길로 인도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배고픔과 목마름, 쓰디쓴 현실과 논리로 이해할 수 없는 지시들을 통해 그들의 신뢰를 시험하셨다. 오늘날의 사역자들도 이와 유사한 현실 속에서 부르심을 유지할 것인지, 하나님을 신뢰할 것인지의 갈림길에 선다.


반복되는 질문: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까?”

출애굽기 3장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고통을 보시고, 그들을 애굽에서 해방시키겠다고 약속하셨다. 이어서 홍해를 가르시는 기적(출 14장)과 구원의 노래(출 15장)로 이어지는 극적인 서사가 전개된다.

그러나 그 감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광야에서 만난 첫 위기는 ‘쓴물’이었다. 그들은 하나님께 받은 기적을 금세 잊고 불평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이 장면에서 오늘날 리더들이 처한 현실을 발견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행하신 일을 너무 쉽게 잊습니다. 기도응답, 인도하심, 치유… 그리고 다시 문제 앞에서 낙심하죠.” 한 지역 교회 목회자는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은 시험으로 ‘의존’을 가르치신다

하나님은 쓰디쓴 물을 단물로 바꾸시는 기적을 베푸신 후에도, 만나(출 16장)를 통해 ‘하루치’ 은혜의 원칙을 강조하셨다. 매일 새롭게 공급되는 양식, 남겨둘 수 없는 조건 속에서 백성들은 하나님을 매일 의지해야만 했다.

이는 리더십의 본질과도 맞닿아 있다. 교회의 프로그램, 재정, 인력 계획 등이 완벽하지 않아도 오늘 필요한 만큼의 은혜로 충분하다는 믿음을 하나님은 요구하신다.

또한 출애굽기 17장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바위를 쳐서 물을 내라”고 명령하신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지시지만, 이 또한 하나님의 공급은 논리가 아니라 순종에서 온다는 점을 보여준다.


히브리서의 경고: “마음을 강퍅하게 하지 말라”

히브리서 3장은 출애굽 이후 백성들이 경험한 시험을 상기시키며, 신약의 신자들에게도 동일한 경고를 전한다.

“형제들아…너희 중에 혹 믿지 아니하는 악한 마음을 품고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조심하라.” – 히브리서 3:12

작은 실패, 미약한 반응, 반복되는 피로 속에서 믿음은 쉽게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은 이러한 시험이 하나님의 단련이자 신뢰의 기회임을 강조한다. 이는 리더들이 ‘성공 여부’보다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의 충실함을 더욱 중요하게 여겨야 함을 시사한다.


시험은 실패의 증거가 아닌, 신뢰의 초대

오늘날 사역자들, 목회자들, 리더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시험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리더십 능력을 평가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 깊이 신뢰하도록 이끄는 자비의 기회라는 점이다. 결국 중요한 질문은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내가 기억하고 있는가?”이다. 하나님은 오늘도 사역의 열매보다, 그 열매를 맺기까지 우리의 마음이 얼마나 하나님께 의지하고 있는지를 보신다.

RELATED ARTICLES
- Advertisment -spot_img

Most Popular

Recent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