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크리스천사이드] 전도는 많은 신자들에게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인식된다. 두려움 때문에 복음을 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전도에 적극적인 신앙적 롤모델을 접해본 경험이 없는 이들도 많다. <처치앤서스> 컨설턴트 척 노리스 목사는 체계적인 전도 훈련을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신자들 역시 적지 않으며 더 나아가 일부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는 아직 복음을 알지 못한 이들에 대한 무관심이 존재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들 외에도, 전도를 어렵게 만드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 있다. 바로 전도를 방해하는 초자연적인 영적 적대 세력의 존재다. 이 요소는 상대적으로 덜 언급되지만, 성경 전반에서는 반복적으로 강조된다.
성경은 불신자의 상태를 단순한 개인의 선택이나 태도의 문제로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영적 갈등과 충돌의 맥락 속에서 묘사한다. 사도 바울은 특히 이러한 관점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그는 불신자들이 보이지 않는 세계의 권세를 따르고 있으며, 사탄에 의해 영적으로 눈이 가려져 있고, 어둠의 나라 아래 놓여 있으며, 마귀의 올무에 사로잡혀 있다고 기록한다. 동시에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신자들을 어둠의 권세에서 건져 빛의 나라로 옮기셨다고 선포한다.
이러한 성경적 묘사는 전도의 대상이 단순히 무관심한 사람들이 아니라, 영적 전쟁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따라서 신자들이 복음을 전하려 할 때, 영적 적대 세력이 반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적대 세력은 다양한 방식으로 신자들을 방해한다. 신자의 삶이 복음의 메시지와 모순되도록 죄에 머물게 하고, 전도를 무력화하는 잘못된 가르침을 확산시킨다. 교회 내부의 분열을 부추겨 전도의 본질에서 시선을 돌리게 하며, 실제로 전도에 나섰음에도 가시적인 결과가 보이지 않을 때 깊은 낙심에 빠지도록 만든다. 복음을 전하는 신자들은 영적 공격의 표적이 되기 쉽다. 하나님이 복음을 세상에 전하는 유일한 통로가 신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도는 단순한 소통이나 설득의 문제가 아니라, 전도자 자신을 향한 영적 전쟁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것이 전도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성경의 메시지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미 십자가를 통해 사탄의 권세를 무너뜨렸으며, 궁극적으로 그 적대 세력은 완전히 심판받게 된다. 복음은 여전히 유효한 기쁜 소식이며, 하나님은 지금도 모든 민족 가운데서 사람들을 부르고 있다.
신자들은 성령의 능력 안에서 전도의 사명을 계속 수행할 수 있다.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킨 복음을 선포할 때 전도는 불가능한 과제가 아니라 이미 승리가 선포된 싸움으로 자리매김한다.
전도는 인간의 역량에만 의존하는 활동이 아니라, 이미 승리한 그리스도의 권세 안에서 이루어지는 영적 사명이라는 점이 다시 한 번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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