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크리스천인사이드] 미국 전역에서 교회들이 변화의 갈림길에 서고 있다. 최근 몇 달 사이, 교회 컨설팅 전문기관 <처치앤서스>는 무려 20개 주에서 총 41건의 컨설팅 요청을 받았다. 이는 미국 내 다양한 교단에 속한 23개 교회와 독립 교회를 포함한 수치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가 가장 많은 요청을 보낸 주로 나타났고, 그 뒤를 뉴욕이 이은 점은 관계자들도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단체 설립자 톰 레이너 목사는 “노스캐롤라이나는 예상했지만 뉴욕이 두 번째일 줄은 몰랐습니다”라고 밝혔다.
<처치앤서스>는 1988년 ‘Church Growth Visions’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이후 ‘Rainer Group’을 거쳐 지금의 명칭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매년 약 100건에 달하는 정식 컨설팅 요청과 더불어, 3천 건 이상의 구체적인 질문을 소화하고 있으며, 매년 약 25만 개 교회에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왜 교회들이 컨설팅을 요청하는가?
<처치앤서스>가 분석한 결과, 다음 다섯 가지 이유가 전체 요청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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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사람들을 끌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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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타 교회에서 옮겨오는 신자들로 성장했지만, 그 흐름이 끊기면서 위기를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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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큰 충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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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출석률이 60% 가까이 줄었고,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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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이 분열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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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와 평신도 리더들이 서로 소통되지 않은 채 방향성을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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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없는 ‘교회 놀이’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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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에 진정한 영향을 미치고 싶지만, 현재는 형식적인 운영에 그치고 있다는 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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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를 찾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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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보다 훨씬 어려워진 담임목사 구인 문제로 인해 컨설팅 요청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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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치앤서스>의 대응
재정적으로 대규모 확장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처치앤서스>는 컨설팅 확대를 선언했다. 이는 단순한 사업적 판단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Kingdom)의 관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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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 확충: 현재 역대 최대 규모의 전문 컨설턴트 팀을 운영 중이며, 대표인 톰 레이너(Tom Rainer) 역시 직접 컨설팅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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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인증 전문가 활용: 각 주에 배치된 인증 교회 컨설턴트를 적극 활용하여 요청에 신속히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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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방식 도입: 교회 재정에 맞춰 현장 방문과 온라인 컨설팅을 병행하는 방식을 도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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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요청: 재정이 부족한 교회를 돕기 위해 자매기관 Now Go Network를 통해 기부를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이 단체는 전원이 자원봉사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후원금은 교회 지원에 사용된다.
<처치앤서스>는 고린도후서 8장 14절을 인용하며,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는 교회의 연합”을 강조했다.이는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처치앤서스>의 사명이자 열정이다. 교회를 위한, 교회에 의한 움직임이 미국 전역에서 다시 살아나고 있다.
@크리스천인사이